환자·유아 돌보는 직업 우울증 잘 걸린다

남자보다 여자, 나이 젊을수록 발병률 높아

환자나 유아를 돌보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2004~2006년 실시한 ‘약 이용과 건강 조사’를 토대로 21개 직업군의

우울증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선 18세부터 64세까지 직업별 성, 나이, 고용형태를 분석하고 이들의

우울증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나 유아를 돌보는 보모, 간병인, 조무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11%로 가장 높았다. 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하기 때문에 수면, 식사 등에 문제가 생기고 직업의 흥미가 떨어져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자보다 감성이 더 풍부한 여자에게서 우울증이 더 많이 나타났다.

요리사, 웨이터, 바텐더 등 서비스업 종사자 중 남자의 우울증 발병률은 5.4%로

비교적 낮았지만 여성은 14.8%로 상당히 높았다. 또 사회복지사도 남자는 4.4%만이

우울증에 걸렸지만 여자는 13.3%가 우울증에 시달렸다. 건물 청소원이나 정비사도

남자는 발병률이 4.5%인 반면 여자는 11.8%로 높았다. 남자에게서는 우울증 발병률(2.3%)이

가장 낮은 사회과학자도 여자는 7.2%로 높은 직업이었다. 기술자·건축가 직업도

남자는 3.3%였지만 여자는 11.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직업별 우울증 발병은 35세 이후보다 10대에서 30대 초반에 더 많았다. 21개

직업별 우울증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18~25세가 7.5%였고, 26~34세 7%, 35~49세 7.4%,

50~64세 4%였다. 나이가 어리면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면 우울증 발병이 더 높게 나타난

것.

고용형태별 발병률은 정규직이 7%, 파트타임직이 9%였지만, 무직자는 12.7%로

정규직의 2배에 달했다.

양창순 신경신과 대인관계 클리닉 원장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직업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많고 치매 등 여러 질환을 가까이하면 정신적인 면역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현 생물정신의학회장)는 “직업이 경제수단이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까지 책임져야 하면서 우울증이

늘어난 것”이라며 “젊을 때는 직업이 불안정하고, 고민도 많지만 나이가 들면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되고, 우울증 발병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직업군별 우울증 발병률]

  나이
직업군 남성 여성

18~25

26~34

35~49

50~64

보모, 간병인, 조무사

 

10.3

9.8

10.5

12.2

9.7

요리사, 웨이터 등 요식업

5.4

14.8

11.5

9.0

11.9

5.6

사회복지사

4.4

13.3

10.3

15.6

7.4

 

보건의료종사자

 6.0

10.7

11.9

9.3

11.3

6.3

디자이너, 예술가, 언론인, 스포츠인

 6.7

12.5

7.5

13.5

7.2

8.0

교육자, 도서관 사서

 6.3

9.6

8.8

8.4

11.7

5.4

사무직, 행정직

 5.2

9.3

10.9

8.9

8.2

5.9

건물 청소, 정비사

 4.5

11.8

7.2

5.0

9.7

5.3

금융업

 5.5

7.9

8.7

7.9

3.8

9.8

판매직, 영업직

 4.2

10.0

10.1

 9.1

5.9

3.6

법조인

 4.6

8.2

 

6.0

6.3

 

화학자, 생명공학자

 5.8

10.6

8.1

6.7

5.4

 6.7

수학자, 과학자

 4.6

9.5

8.2

7.7

6.7

 

생산직

 4.9

8.5

7.3

7.4

6.0

 3.7

경영관리직

 3.3

 

10.2

7.4

5.4

 4.8

농부, 어부, 삼림업자

 5.4

 

11.0

 

2.6

 

경호원

 3.5

 

5.7

2.1

6.5

 

건설업

 4.5

 

4.5

4.7

 5.3

 4.0

설비업, 보수업, 수리업

 4.3

 

5.1

3.8

 6.3

 

사회과학자

 2.3

7.2

4.3

4.9

6.1

 

기술자,건축가, 조사관

 3.3

11.1

6.9

2.5

4.5

 4.6

 

 

안세아 기자 gaman12@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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