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배아줄기세포로 쥐 심장 치료

특수성장촉진단백질 이용 심근세포 분화율 90%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로 쥐의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시험이 성공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심혈관생물학연구실장 처크 머리 교수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특수성장촉진단백질’을 이용해 심근세포로 분화시켜 심근경색을

일으킨 쥐의 심장에 이식한 결과 손상된 심장이 되살아났다고 26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두 가지 성장인자로 처리한 뒤 정화시켜 90%

심근세포로 분화시켰다. 그리고 이 심근세포를 세포사멸 차단 물질이 포함된 ‘성장보조

칵테일’에 섞어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쥐의 심근에 주입한 결과 심장기능이 회복됐다.

머리 교수는 “심근세포 이식 후 쥐의 심장을 조영한 결과 심근경색 후 얇게 퍼져

심장기능을 약화시켰던 심장벽이 이식세포가 살아나면서 두꺼워지고 수축운동도 왕성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는 배아줄기세포를 심근세포로 분화시키는 한계를 극복한

것.

교수팀은 그동안 1%에 불과하던 심근세포로의 분화를 ‘특수성장촉진단백질’을

이용해 90%까지 끌어 올렸다. 또 분화된 심근세포를 손상된 심장에 이식했을 때 심근세포가

죽어버리는 문제도 ‘특수 성장보조 칵테일’로 해결해 이식된 심근세포의 생존율을

100%로 높였다.

머리 박사는 “줄기세포 치료에서는 혈액이나 골수 같은 액체로 된 조직은 재생성공률이

높았다”며 “그러나 골격근, 뇌조직, 심근 같은 고형 조직은 성공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권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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