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 ‘금연’이 성공한다

금연율 50%···계획하면 3%에 불과

금연에 성공하려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충동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건강심리학과 로버트 웨스트 박사팀은 적어도 한 번 이상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 918명과 금연에 성공한 사람 996명의 금연 방법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의학지에 발표했다.

조사결과 약 50%가 사전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며 금연 기간은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금연

치료제 및 보조제를 출시하는 제약회사들에 따르면 알약을 먹을 경우 12주 금연성공률은

약 60%, 피부에 붙이는 패치와 껌, 사탕은 15~20%였다.

웨스트 박사는 “이번 결과는 아주 작은 요인일지라도 긴장이 발생하면 극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파국이론(catastrophe theory)에 비유할 수 있다”며 “흡연자들이

어느 순간 담배를 혐오하게 되면 금연 욕구에 대한 긴장이 발생하고 결국 금연에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스턴대 사회행동과학 전문가 마이클 시젤 박사도 “계획을 세운 금연은

단계적으로 실천해야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적고 성공률도 낮다”며 “반면 충동적인

금연은 긴장감과 동기부여를 극대화 시켜 성공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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