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염려증환자 90% ‘사이버콘드리아’

의사 진단 무시, 잘못된 인터넷정보 맹신

인터넷에서 건강정보를 찾는데 하루종일 매달린다. 인터넷에서 얻은 건강정보로

약을 구입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치료법을 의사에게 해달라고

한다. 치료법에 대해서 의사와 논쟁을 한다.

만약 이러한 경험이 있다면 자신이 ‘사이버콘드리아(cyberchondria)’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잘 못하다가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

인터넷만 접속하면 단 몇 가지 키워드를 입력해서 두통이나 근육통 등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한 인터넷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에 7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건강·의학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콜롬비아대학의 브레인 팔론 교수는 美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염려증환자들이

자신의 병증에 대해서 강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들 가운데 90%가 인터넷

정보를 맹신하는 사이버콘드리아가 된다"고 말했다.

팔론 교수는 “사이버콘드리아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만 가진

채 다른 증상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기 십상”이라며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버콘드리아라고 불리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병이 가져다

주는 고통보다도 더욱 심각한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이버콘드리아:
사이버(cyber)와 건강염려증(hypochondria)의

합성어. 인터넷상의 각종 의학 관련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건강·의학정보를

수집해 부정확한 자가 진단을 하고 잘못된 처방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문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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