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약 복용=임신 3∼8주 가장 위험/풍진 예방주사 맞아야

젊은 주부들 가운데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소화가 안 되는 임신 초기증세를 가벼운 감기기운으로 여겨 아무 약이나 먹고는 나중에 기형아를 낳을까봐 의사에게 임신중절을 요구하는 이가 적지 않다고 한다.

‘예비엄마’들은 임신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태아건강에 신경 쓰면 된다고 여기기 쉬운데 임신을 알기 전에 무심코 한 행동이 태아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둬야 한다.

▷약물 남용◁

임신 중 비타민A가 포함된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면 태아의 비뇨생식기에 이상이 오거나 무뇌아가 생길 수 있다. 탈리도마이드 계 신경안정제를 다량 복용하면 팔다리가 없는 기형아를 낳는다. 여드름치료제 이소트리티노인, 테드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등도 태아에게 치명적.

그러나 임신을 했으면서도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아무 약이나 복용하는 예비엄마가 많다. 특히 수정후 3∼8주는 주요장기 형성기인데 이때 임신사실을 모르고 약을 복용하면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금자씨는 “가임여성은 되도록이면 약을 먹지 않고 자연치유에 의존해야한다”면서 “피치 못할 땐 무엇을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 먹는지 꼭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과 예방주사접종◁

결혼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고 풍진 간염 등의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결혼 전에 시기를 놓쳤다면 임신 전에라도 맞아야 한다. 임신중기에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50∼70%정도가 백내장이나 녹내장 만성폐렴 심장병 등에 걸리거나 귀머거리가 된다.

임신한 뒤 결핵 감염사실이 밝혀지면 장기간 약제복용이 불가피하다.

이 결핵약은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감염여부를 검사해 둬야한다.

▷기타◁

임산부 흡연의 위험은 누누이 언급됐다. 커피도 삼가야 한다. 하루 3잔 이상 먹으면 저체중아가 나오고 6∼8잔 먹으면 태아 발육부전이나 유산이 되기 쉽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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