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사람도 심장병 걸린다

‘심장병은 뚱뚱한 사람이 주로 걸린다?’

아니다.

키에 대한 몸무게만 따지면 총콜레스테롤이 정상인 사람도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찌꺼기가 끼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강진호교수는 “2년간 1018명의 사타구니에 도관을 넣어 관상동맥을 검사한 결과 542명이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됐는데 이 중 64%가 보통 체중이거나 마른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상동맥 환자의 15%만이 혈액 총콜레스테롤이 240㎎/㎗ 이상인 고지혈증세를 갖고 있었다.

또 환자의 18%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었음에도 관상동맥증을 보였다. 다만 60세 이상 관상동맥 질환자의 64%, 60세 미만 질환자의 29%가 노화 현상으로 관상동맥이 탄력을 잃으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교수는 “관상동맥 질환은 지방 대사의 이상 때문에 생기지만 위험 요소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슴에 통증이 생기면 급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만일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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