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려움증’ 실내습도 높이면 효험

벅벅 벅벅….대기업 회장비서실에서 근무하는 이모씨(26·여)는 요즘 사무실에서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가려움 때문. 이를 악물고 몸을 비틀며 참다가도 어느새 손이 허벅지를 긁고 있어 동료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 요즘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피부 건조증’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겨울엔 건조한 외부 공기에 피부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겨 전기스파크가 일기 때문에 가려운 것. 특히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선 동물 털이 건조해진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이 더해지기 쉽다. 몸이 가려울 때 벅벅 긁다가는 가려움증 유발물질이 분비되고 염증세포가 모여 살갗이 붉어지며 진물이 나는 ‘건성습진’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때엔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간 목욕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그래도 참을 수 없으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몸 일부가 가려울 때 스테로이드연고를 살짝 바르지만 1주일 이상 바르는 것은 곤란. 그 밖의 건조증 예방 및 대처법.

▽실내 온도는 18∼20도.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한다.

▽목욕은 5∼10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정도. 샤워는 하루 한 번, 목욕탕 안에 들어가 씻는 것은 주 1회가 적당. 가려움증이 심하면 사우나를 하지 않는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10분 이상 탕목욕을 하면 나중에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따뜻한 물로 씻는다. 때를 벗기지 않으며 가급적 비누를 쓰지 않는다. 또 목욕 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세수할 땐 미지근한 물로 씻고 찬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도 세수하고 얼굴과 손에 보습제를 바른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듬뿍 먹어 몸에 수분을 공급한다.

▽옷은 가능한 면 소재를 입는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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