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주 주물러주면 키 ‘쑥쑥’ 큰다/서울대병원 미숙아 조사

서울대의대 소아과 박준동 교수팀이 97년 11월∼98년 8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미숙아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사지가 체중 증가와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교수팀이 10일 동안 미숙아에게 하루 세 번 15분씩 마사지했더니 체중은 286g이 늘었고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은 줄거나 증가폭이 감소했다. 그러나 마사지를 받지 않은 미숙아는 같은 기간 체중이 251g밖에 늘지 않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엔 큰 변동이 없었다.

박교수는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마사지가 성장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분명했다”면서 “정상아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 박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서울대병원 간호부가 최근 개최한 ‘신생아 터치요법의 임상적용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표.

세미나에서 서울대병원 강인숙간호사는 ‘터치요법의 임상적용 사례’를 발표. 방법은 ①아기를 바로 눕혀 5분 동안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부드럽게 쓰다듬고 ②양 팔다리를 10초간 굽히고 10초간 펴기를 6번 되풀이한 다음 ①을 반복. 마사지는 아침에 일어난 뒤 또는 낮잠 밤잠을 자기 전 노래를 불러주거나 음악을 틀어주면서 연속적으로 해주면 효과가 크다. 그러나 수유 전후나 아기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역효과.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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