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고민 끝? 음식음료 8천종 건강점수 매겼다

음식과 음료의 건강 점수를 매긴 ‘식품 나침반’이 미국 터프츠대에서 개발됐다. [사진=미국 터프츠대]

 

음식·음료 8천여 종에 대해 ‘건강에 가장 좋은 음식’(100점)부터 ‘건강에 가장 나쁜 음식’(1점)까지 점수를 매긴 ‘식품 나침반(Food Compass)’이 개발됐다.

새로운 ‘영양소 프로파일링 시스템(NPS, nutrient profiling system)’에 해당하는 이 식품 나침반은 미국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의 연구 성과다.

연구팀은 소비자, 식품 회사,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이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택, 생산하고 정부 당국이 건전한 공공 영양정책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새로운 도구로 ‘식품 나침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식품 나침반은 3년에 걸쳐 개발됐다. 식품의 다양한 특성이 건강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관련된 첨단 과학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결과다.

이 시스템의 중요한 새로운 기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식품의 건강 요소와 유해 요소를 똑같이 고려했다. 종전의 많은 시스템은 유해 요소에 중점을 뒀다.

둘째, 영양소, 식품 성분, 가공 특성, 파이토케미컬(식물 속 화학물질), 첨가물 등과 관련된 첨단 과학을 종합적으로 적용했다. 종전 시스템은 주로 몇 가지 영양소에만 중점을 뒀다.

셋째, 하나의 일관된 점수를 이용해 모든 음식, 음료는 물론 혼합 요리·식사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겼다. 종전 시스템은 주관적으로 음식을 분류하고 음식에 대한 점수를 각각 다르게 매겼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터프츠대 교수(심장전문의)는 “우리가 ‘채소를 먹고 탄산음료를 피하라’라는 수준을 넘어서면 대중은 식료품점, 카페테리아, 레스토랑에서 건강에 더 좋은 선택법을 높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소비자들과 정책 입안자는 물론,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건강에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간단한 도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인이 소비하는 8032종의 식품, 음료에 대한 방대한 국가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식품 나침반을 개발, 테스트했다.

이 식품 나침반은 음식, 음료, 혼합 식사의 다양한 건강 관련 측면을 나타내는 9개 영역, 54개 특성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NPS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등 주요 만성질환과 관련된 영양 특성, 특히 엄마와 어린이 및 노인의 영양 결핍 위험을 바탕으로 각 영역과 특성을 선택했다.

또 위장 건강, 면역 기능, 뇌 건강, 뼈 건강, 신체적 및 정신적 기능 등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특성을 추가하고 채점하는 등 발전을 꾀할 수 있게 식품 나침반을 설계했다.

식품 나침반의 가능한 용도는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식품 업계가 건강에 더 좋은 식품을 개발하고 대중적인 가공식품, 스낵의 성분을 재구성하게 장려할 수 있다.

둘째, 작업장 웰빙, 건강 관리 및 영양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식품 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포장 라벨링, 과세, 경고 라벨 및 아동 마케팅에 대한 제한 등 국가·지역 정책에 과학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넷째, 레스토랑, 학교, 기업체 및 병원의 카페테리아가 건강에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다섯째, 농업 무역 정책을 알리고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투자 결정에 대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를 안내한다.

각 음식, 음료, 혼합 요리는 1점~100점의 최종 식품 나침반 점수를 받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권장해야 할 음식, 음료의 합리적인 점수는 70점 이상이다. 또 점수가 31~69점인 음식과 음료는 적당히 섭취해야 하며, 30점 이하의 모든 음식과 음료는 최소한으로 섭취해야 한다.

주요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식품 나침반의 평균 점수는 43.2점이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카테고리는 스낵과 달콤한 디저트(평균 점수 16.4점)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카테고리는 채소(평균 점수 69.1점), 과일(평균 점수 73.9점, 거의 모든 생과일은 100점을 받음), 콩류, 견과류 및 씨앗(평균 점수 78.6점)이었다.

음료의 평균 점수는 27.6점(가당 소다, 에너지음료)에서 67점(100% 과일 또는 채소 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녹말 채소는 평균 43.2점을 받았다. 쇠고기는 24.9점, 가금류는 42.67점, 해산물은 67.0점의 평균 점수를 받았다.

주요 음식, 음료 별 점수대는 다음과 같다. ▷100점: 라즈베리(산딸기, 생) ▷91점: 아몬드(소금 뿌린) ▷90점: 채소 카레 ▷73점: 참치 샐러드, 라이트 마요네즈 ▷73점: 커피, 카푸치노(탈지) ▷69점: 고구마칩 ▷61점: 구운 닭가슴살(껍질 제외) ▷50점: 닭고기 또는 칠면조 버거, 양념류, 통밀가루빵(whole wheat bread) ▷35점: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 흰빵 ▷32점: 구운 체다 치즈 샌드위치, 통밀빵(whole wheat bun) ▷25점: 피자, 고기 고명(extra meat) ▷19점: 콘프레이크 시리얼 ▷8점: 치즈 버거, 간식(패스트푸드) ▷1점: 인스턴트 수프, 포장된 즉석음식(Ready-to-eat)

식품 나침반은 다양한 식품군에 걸쳐 일관된 점수를 사용하는 최초의 주요 NPS로, 특히 혼합 요리에 중요하다. 예컨대 피자의 경우 다른 많은 시스템에는 완제품 자체가 아닌 밀, 고기, 치즈에 대한 별도의 점수 알고리즘이 있다.

다양한 항목의 일관된 채점은 전체 장바구니, 개인의 일일 식단 패턴 또는 특정 회사에서 판매하는 식품 포트폴리오와 같이 함께 판매, 소비될 수 있는 음식 및 음료의 조합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 나침반은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채점 알고리즘을 통해 개발됐다. 따라서 이는 건강에 더 좋은 식품 선택을 촉진하는 일종의 미묘한 접근 방식을 제공해 소비자 행동, 영양 정책, 과학 연구, 식품 산업 관행 및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의 결정을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Food Compass is a nutrient profiling system using expanded characteristics for assessing healthfulness of foods)는 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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