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대한 오해 15가지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20년 68만500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고, 230만 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았다. WHO는 “2020년 말 현재, 지난 5년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78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흔한 암이 되면서 잘못된 정보도 많이 나돌고 있다. 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생존 확률이 더 높아진다. 유방암이 1기일 때 진단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100%에 육박한다. 단계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떨어진다. 미국 건강미디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유방암과 관련된 가장 흔한 오해를 정리했다.

1.유방부상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
뉴욕 마운트시나이의대 유방외과 마이클 자이드만 교수는 “유방에 대한 부상은 유방암을 유발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상을 입고 유방조영술을 하면 암과 유사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는 “이는 ‘지방 괴사’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암과 지방 괴사를 구분하는 방법은 바늘생검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2. 와이어 브래지어는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와이어 브래지어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자이드만 교수는 노와이어 브래지어를 추천한다. 와이어가 유방 아래쪽 피부를 자극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손상으로 박테리아가 유방으로 유입돼 감염과 종기를 유발할 수 있다.

3. 체외수정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자이드만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관찰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 (체외수정 과정에서) 난소 자극제를 주입한 여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4. 가족 중에 유방암 걸린 사람이 없으면 걸리지 않는다
가족력이 없어도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산타모니카에 있는 세인트존 암 염구소 크리스탈 팬처 교수에 의하면 유방암의 5~10%만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 전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야기된다. 이는 대부분의 유방암이 산발적이고 유전적 원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력은 발병의 한 요인일 뿐이기 때문에 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영상 전문의 리처드 리더막 박사는 40세부터 모든 여성은 가족력과 상관없이 매년 유방조영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말한다. 유방암이나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40세 이전에 검진을 시작할 수도 있다.

5.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자이드만 교수는 “스트레스와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할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살면서 불가피하게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상의 큰 이점이 있다.

6.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유방암 위험을 없앨 수 있다
건강한 습관으로 몸을 돌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자이드만 박사는 “폐경 후 과체중인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유방암 위험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설명한다. 세계 정상급 스포츠선수들도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7. 유방암은 나이든 사람에게만 발생한다
자이드만 교수는 “나이 들면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고 새롭게 진단받는 여성의 평균 연령이 61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훨씬 더 이른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유방암 진단의 약 5%는 40세 이하가 차지한다. 젊은 환자들의 경우 전형적으로 강한 가족력이 있다. 가족력으로 인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면, 25세부터 유전자 검사와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8. 유방에 생긴 혹은 유방암의 신호다
유방에 있는 모든 혹이 암은 아니다.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9. 낙태는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자이드만 박사는 15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덴마크의 대규모 관찰연구에서 낙태와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대규모 연구에서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 사례가 있다.

10. 브래지어에 휴대전화를 넣으면 암이 생길 수 있다
자이드만 교수에 의하면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연구결과가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일단 휴대전화는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전화를 넣는 것이 안전하다.

11. 유두 피어싱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
자이드만 교수는 유두 피어싱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염, 종기, 흉터 조직의 도관 막힘으로 인한 모유 수유의 어려움, 신경 손상 등과, 드물지만 심각한 질병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두 피어싱에 반대한다”고 말한다.

12. 설탕은 유방암을 유발한다
자이드만 교수는 설탕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연구들이 “엇갈리고 일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어쨌든 설탕은 건강을 생각해 절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설탕은 유방암의 위험 요소인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13. 남자는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남자도 가슴이 있다. 따라서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로운 유방암 진단의 1%는 남성이 차지한다. 리더먼 박사는 “가장 흔한 위험 요소는 유방암 가족력”이라고 말했다.

14. 유방조영술이 암 확산을 초래한다
자이드만 교수는 “환자들에게 듣는 흔한 오해”라고 말했다. 유방조영술을 할 때 압박으로 암을 쥐어짜거나 바늘생검을 하면 유방의 다른 부위로 암의 씨앗이 퍼진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증거는 전혀 없다.

15. 혹이 없으면 암도 없다.
맞는 말이라면 유방조영술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유방조영술은 암이 뚜렷해지기 전에 암을 발견해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팬처 교수는 “유방암 검진을 통해 많은 유방암이 발견되지만 사람들은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 이는 특히 유방조영사진에 석회화로 나타날 수 있는 비침습성 유방암이나 강관암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