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이것’ 부족하면 심장병 위험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 때 철분부족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울름대 의대 마히르 카라카스 교수팀이 최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인 《ESC 심부전》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철분은 우리 몸에 산소를 조직에 전달하는 단백질의 중요 구성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이 낮으면 심장은 더 세게 펌프질을 해야 하는데, 이는 피로, 호흡곤란,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철분결핍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심장질환이 없는 유럽 3개국 지원자 1만2164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에 착수했을 때,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9세였다. 참가자 중 거의 3분의 2는 기능성 철분 결핍을 가지고 있거나 향후 사용을 위해 저장되거나 즉시 순환될 충분한 철분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10년의 연구기간 동안 이들 중 2212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573명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연구진은 기능성 철분 결핍을 가진 사람이 연구 기간 동안 관상동맥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4%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심장마비나 다른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26%, 원인이 무엇이든 사망확률을 12%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기능성 철분 결핍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중년의 기능성 철분결핍이 전체 사망의 5.4%,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의 11.7%, 새로 진단된 관상동맥 심장병 환자의 10.7%의 원인을 설영해준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철분 보충제를 참가자들이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진 않았다. 연구진의 철분 보충은 한 차례만 취해졌다. 참가자들은 모두 유럽에 살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치지는 불분명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관성만을 보여줄 뿐 철분 결핍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증하지는 않는다.

철분에 과부하가 걸리면 메스꺼움, 구토, 심한 경우 내부출혈, 장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철분은 쇠고기, 홍합, 굴, 가금류, 생선, 콩과 식물, 시금치처럼 잎이 무성한 야채에 풍부하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음식으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을 꾸려간다면 별도의 보충제 없이도 충분한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웹엠디는 시금치가 뽀빠이의 초인적 힘을 설명해주진 않지만 중년의 심장질환과 조기사망을 줄여주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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