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건강에 좋은 신발 vs 나쁜 신발

[사진=Vladimir Sukhachev/gettyimagebank]
신발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디자인보다 편안함이 우선이다. 아무리 보기 좋아도 발이 꽉 끼거나, 너무 헐렁하거나 등 어떤 식으로든 불편함이 있다면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뿐 아니라 허리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허리 통증이 있다면 통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급선무이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에브리데이헬스 닷컴’에서 정형외관 전문의들과 인터뷰를 통해 허리에 좋은 신발과 요통에 해로운 신발을 정리했다. 대체적으로 적당한 굽, 적당한 탄력감과 지지력,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통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신발

◇중간 높이 굽 = 굽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척추와 허리에 영향을 주고 요통을 유발한다.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정형외과 조교수 폴린 푸에 의하면 약간 굽이 있는 신발이 가장 좋다. 이상적인 굽의 높이는 2.5~5cm. 굽이 너무 낮은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걸으면 발바닥에 가는 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해 관절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적당한 쿠션감과 충격 흡수력 = 굽 높이와 함께 신발 뒤꿈치에서 충격을 얼마나 잘 흡수하는지가 허리건강에 중요하다. 의사들은 밑창이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신발을 권한다. 딱딱한 신발은 충격을 완화하지 못하고 푹신한 신발은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탱하지 못해 무리가 가기 쉽다.

◇둥근 밑창 = 둥근 형태 밑창(rocker-bottom soles)의 신발은 당뇨병과 관련된 발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치료용 신발이다. 관절과 발바닥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발아치 지지대 샌들 = 일반적인 샌들이나 슬리퍼는 뒤꿈치를 고정해주는 장치가 없어 발목과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정형외과용 발아치 지지대를 갖춘 샌들은 예외다.

요통이 있을 때 피해야 할 신발

◇굽 없이 평평한 밑창 = 요통이 있다면 납작한 샌들이나 바닥이 평평한 타입의 로퍼, 발레리나 플랫 등을 하루 종일 신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집에서 흔히 신는 슬리퍼도 허리에 좋지 않다.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할 만큼 바닥이 충분히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딱딱하거나 푹신한 신발 = 일반적인 정장 구두처럼 쿠션감 없이 완전히 딱딱한 신발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놀랍게도, 메모리 폼이나 에어 쿠션이 있는 신발도 몸을 받쳐주는 적절한 지지대가 없어서 허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미니멀리스트 신발 = 이른바 ‘맨발 구두’라고도 불리는 신발도 허리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신발을 찾기 쉬운데 이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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