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도 중독이 되나요? 설탕에 대한 흔한 오해들

[사진=artisteer/gettyimagesbank]
영국에서는 해마다 1월 설탕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활동주간이 개막한다. 올해는 18~24일로 정했으나 코로나로 캠페인이 미뤄졌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다. 설탕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하게 설탕만 안먹는다고 비만 등 문제가 저절로 사라질 리 없다. 때마침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설탕 인식 주간을 맞아 설탕을 둘러싼 속설과 오해를 다뤘다.

설탕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대비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오늘날 소비되는 설탕의 대부분은 우리가 아는 설탕의 형태가 아니라 가공 식품에 ‘숨겨져’ 있다. 예를 들어, 케첩 1큰술에는 4g, 탄산음료 한 캔에는 40g의 당이 들어 있다.

설탕은 중독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설탕이 중독성 물질이라고 믿는다. 카디프대 심리학과 도미닉 드와이어 교수는 “일부 사람에게는 중독과 비슷한 행동이 분명 존재하지만 소수의 비만인에게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건강 전문가들이 중독성 물질로 분류하지 않는 이유다. 그래도 설탕은 중독성과 비슷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음식의 과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설탕은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부른다?

설탕과 관련된 가장 흔한 속설이지만 과학적 증거는 현재 없다. 기존 연구와 실험 등에 대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설탕이 아이들의 행동이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탕은 당뇨병을 유발한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내용을 보면 복잡하다. 과체중과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요소이며, 높은 수준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과체중이나 비만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과일을 피한다?

달콤한 과일은 ‘체중감량에 금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등 건강에 유익한 화합물을 포함해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과일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

식단에서 설탕을 배제해야만한다?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은 타당하지만 식단에서 완전히 제거할 경우 보상심리때문에 역효과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 단, 탄산음료와 같은 달콤한 음료는 신장 손상, 세포 노화,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음료를 멀리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니다.

속설의 진위가 어떻든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다. 인생의 많은 일이 그렇듯 중용이 핵심.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당 섭취량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으로 유지하면 과체중, 비만, 충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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