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증상을 완화시켜줄 5가지 보충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경기는 중년 여성들이 피해갈 수 없는 시기다. 신체적 변화도 극적으로 일어나며, 이같은 변화가 정신건강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흔히 알려져 있는 피부 열감과 야간의 땀 분비 과다뿐만 아니라, 기분의 급격한 변화, 수면 장애, 인지 혼란, 성적 문제도 발생하기 쉽다.

일부 여성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약을 먹거나 호르몬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폐경기 증상으로 병원까지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성들은 대신 보충제 복용을 통해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보건당국 등에서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온라인 건강매체인 에브리데이헬스는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보충제 5가지를 최근 소개했다.  

1. 블랙 코호시(Black Cohosh)

서양승마 추출액이라고도 불리는 블랙 코호시는 미국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에서 추출한 허브 약물이다.

갱년기 장애의 자율신경계 증상과 정신 및 신경성 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고, 한 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폐경 증상에 블랙 코호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다만 2018년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8주 동안 매일 블랙 코호시를 복용한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열감 횟수와 정도가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코호시는 이제는 예전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북미 갱년기 협회는 최근의 연구에서는 블랙코호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는 다르다는 것이 증명됐으며, 이는 자궁과 가슴 등 호르몬에 민감한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를 줄여줬다고 밝혔다.

2. 인삼

인삼은 열감과 관련해서는 상관 관계가 없지만, 폐경과 관련된 급격한 기분 변화, 수면 장애 그리고 성적 문제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의학잡지 ‘보완적인 치료요법’의 2019년 8월호에 발표된 한 연구는 폐경기 후 여성들이 하루에 두 번 4주 동안 인삼 500mg을 복용한 후 성적 욕구, 흥분, 오르가즘, 만족과 같은 성적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3. 콩 속 이소플라본

2016년 6월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이소플라본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질의 건조함 개선뿐만 아니라 일일 열감 횟수도 31%나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학연구잡지인 ‘메노포우즈( Menopause:폐경기)’지에 발표된 스웨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동안 하루에 이소플라본 60mg을 복용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열감이 57% 감소하고 야간 땀흘림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특장점은 콩에 풍부한 화합물인 이소플라본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콩에 들어있는 성분이 모든 여성들에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미국 산부인과 의사이자, 여성 건강과 관련된 책인 ‘폐경기의 비밀’을 집필한 타라 올멘 박사는  “미국 여성의 약 30%만이 ‘에스-이퀄’ 이라고 알려진 특정한 콩 대사 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데, 이것이 아마도 열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일부 여성들은 이 보충제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4. 성요한초 (St. John’wort: 세인트존스워트) 

항우울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요한초는 다양한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의학잡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성요한초를 두 달 동안 하루에 세 번 섭취한 폐경 이행기의 여성들은 열감의 빈도와 강도의 감소를 경험했으며, 우울감도 나아지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요한초는 아주 오랫동안 항우울증 치료제로 알려져왔다. 콜로라도 의과대학의 나네트 산토 교수는 “성요한초는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약초로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왔다”면서 “강력한  의학적 증거는 낮지만, 복용을 해도 별다른 위험이 없고 비용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에게 복용 중단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5. 쥐오줌풀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초 보조제 중 하나인 쥐오줌풀 뿌리 추출물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 문제를 치료하는데 종종 사용된다.  또한 폐경기 증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과 건강’ 저널의 2018년호에 발표된 연구에서, 60명의 폐경 후 여성이 하루에 두 번 350mg의 쥐오줌풀 캡슐 또는 위약(플라시보)을 섭취하도록 무작위로 선별되었는데, 연구가 끝날 무렵, 쥐오줌풀을 섭취한 여성은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그들의 열감의 심각도와 빈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런 보충제를 섭취할 때는 의사들과 먼저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개인의 의학적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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