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83명 “3차대유행 폭증, 3월이후 첫 500명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382명)보다 201명 늘어난 583명 발생했다. 300명대에서 훌쩍 500명대로 폭증해 3차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양상이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신규확진자 500명대는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처음이고 583명은 3월 3일(600명) 이후 268일 만의 최다 수치이다.

이날 검사 건수는 2만1641건(양성률 2.29%)으로 전날 2만6건(양성률 1.91%)보다 불과 1635건 많다. 하지만 신규확진은 201명이나 늘어났다. 환자발생을 알리는 양성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누적 양성률은 1.08%로 높아졌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363, 386, 330, 271, 349, 382, 583명 등 휴일 집계였던 271명를 제외하곤 300명대를 기록하다 하루 만에 200명이 넘는 폭증세로 돌아섰다.

이번 3차대유행이 심각한 것은 지난 2-3월의 1차유행(대구), 8월의 2차유행(수도권) 당시보다 더 나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자 확인이 비교적 쉬운 특정 장소-집단 뿐 아니라 가족-친목 모임, 사우나, 학교, 학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올렸지만 그 효과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3명 줄어  78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증가해 누적 인원이 모두 3만231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은 3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21명)보다 262명 늘어났다.  지역발생 553명은 1차유행 당시 3월3일(600명/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 402명)이 전체 신규확진의 72.7%로 폭증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6일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다 400명대로 크게 늘어났다.

이어 경남 45명, 부산 19명, 광주 14명, 충남·전북 각 16명, 전남 9명, 강원·충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제주 각 2명, 대구·대전 각 1명 등이다.

서울은 마포구 홍대새교회 추가 감염자가 크게 늘어 누적 103명이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52명)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초구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강서구 병원 관련(39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11명) 환자도 늘어났다.

경기도는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68명), 용인시 키즈카페(80명)에서 집단감염 규모가 커졌고, 인천은 연수구 유흥주점(36명)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나왔다.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신규확진이 잇따랐다.

해외유입도 전날(19명)보다 11명 늘어난 30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드러났고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서울(5명), 부산(3명), 인천(2명), 울산·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신규확진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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