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과 한 알, 당뇨 위험 반토막 (연구)

[사진=Roman Samokhin/gettyimagesbank]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 영국에서 백 년 넘게 전해오는 경구다. 최근 하루 사과 한 알이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등 연구진은 유럽 8개국의 성인 남녀 2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은 암과 섭식의 관계를 분석하는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34만여 명 가운데 일부였다.

연구진은 당뇨병을 진단받은 9,754명과 당뇨병이 없는 13,662명의 식단을 점검했다. 포인트는 과일과 채소의 섭취 정도. 그리고 비타민 C와 함께 밝은 색깔 항산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등 식물에서 유래한 영양소 7가지의 혈중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이들, 즉 비타민 C와 카로티노이드 등의 혈중 농도가 높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5%에서 많게는 50%까지 덜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고무적인 건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빨강, 노랑, 초록색 재료를 동원해 총천연색 요리를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중간 크기 사과 2/3알, 또는 하루 1/3컵의 과일만 먹어도 효과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plasma biomarkers of fruit and vegetable intake with incident type 2 diabetes: EPIC-InterAct case-cohort study in eight European countries)는 영국 의학 저널(The BMJ)이 싣고,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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