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이 코로나 치유에 도움?…‘징크’ 풍부한 식품 5

[사진=IM food02/gettyimagesbank]

아연(zin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생존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호스피탈 델 마르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아연 수치가 낮은 코로나19 환자들은 적정 수치를 보인 환자들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의 로베르토 게르리-페르난데스 박사는 “입원 당시 낮은 아연 수치는 감염 과정에서의 염증 증가와 좋지 않은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의 렌 호로비츠 박사는 “아연이 면역체계를 강화한다고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가능한 설명은 아연이 항염증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과 4월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249명의 환자들에 대한 실험실 테스트 결과와 비교해 의학적 결과를 추적했다. 대상자 중 21명이 사망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다.

모든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혈중 아연 수치를 검사했다. 평균 수치는 혈액 1데시리터(㎗) 당 61마이크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 중에서 아연의 혈중 수치는 평균 43㎍/㎗에 불과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환자들의 혈중 아연 수치는 63㎍/㎗였다.

또한 연구팀은 “환자들이 감염됐을 때 혈액 속 아연의 수치가 높으면 염증성 단백질 수치는 낮았다”며 “전체적으로 혈액 속 아연의 증가는 환자가 병원에 있는 동안 사망할 확률을 7%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Lower zinc levels in blood may up death risk in Covid patients)는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질환 학회(ESCMID)’ 총회에서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위민스헬스’가 소개한 아연이 풍부한 식품 5가지를 알아본다.

1. 게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게살 85g에는 아연 7mg 정도가 들어있다. 하루에 필요한 아연은 성인 여성이 8mg, 남성은 10mg. 게에는 아연뿐 아니라 다른 미네랄 성분도 잔뜩 들어 있다.

2. 소고기

소고기 150g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아연의 90%를 섭취할 수 있다. 단,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 먹는 게 좋다.

3. 굴

무게 당 함유량을 따지면, 최고다. 85g에 아연 32mg이 들어 있다. 굴 85g을 먹으면 남녀 불문하고 하루 권장량의 서너 배를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굴에는 또 신진대사를 돕고 신경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돕는 비타민B12가 풍부하다. 마찬가지로 85g이면 하루 필요량의 100%를 충족할 수 있다.

4. 검은콩

검은콩 한 컵에는 아연 2mg이 들어 있다. 마그네슘, 인, 그리고 철분과 칼슘도 풍부하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밥을 지을 때 꼭 검은콩 한 줌을 넣도록 하자.

병아리콩에도 아연이 많이 들었다. 한 컵에 2.5mg. 병아리콩에는 또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5. 호박씨

호박씨 28g에는 아연 2.2mg이 들어 있다. 삼씨에도 아연이 풍부하다. 테이블스푼 3개면 3mg을 섭취할 수 있다. 요구르트나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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