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드링크, 전해질만큼 설탕도 잔뜩

[사진=Rawpixel/gettyimagesbank]
건강하게 지내려면 단 걸 멀리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몇십 년간 어린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비만이 가파르게 증가한 원인으로 빵, 탄산음료 및 가공 식품에 들어간 당분을 지목했다. 설탕은 그밖에도 충치, 알츠하이머병, 암, 심장병, 그리고 2형 당뇨병을 부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대로 하루 6티스푼의 설탕만 먹고 있다고? 쉽게 장담할 일은 아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음식에 당분이 잔뜩 숨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미국 ‘멘스헬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드링크가 그렇다.

레드불 등 카페인이 강화된 에너지 드링크와 달리 카페인 없는 스포츠 드링크에는 수분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기록을 내도록 돕는 영양분이 들어 있다.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땀 흘릴 때 빠져나간 미네랄을 대체한다. 문제는 이런 전해질과 함께 당분이 잔뜩 들어 있다는 것. 따라서 마라톤처럼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필요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개의 스포츠 드링크는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일상적인 운동을 하면서 스포츠 드링크를 마셨다간 태우는 것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스포츠 드링크에 들어 있는 당분은 수분 흡수를 늦춘다. 스포츠 드링크 대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일 것. 맛 때문에 스포츠 드링크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물로 희석해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우유도 괜찮다. 캐다나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스포츠 드링크나 물에 비해 저지방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전해질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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