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낮잠을 1시간 이상 푹?…건강의 적신호(연구)

[사진=kaipong/gettyimagesbank]

낮잠을 너무 자주, 길게 자는 것은 심장질환에 대한 적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의과대학 연구팀은 3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개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5명 중 2명은 낮잠을 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1시간 이상의 긴 낮잠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34% 증가된 것과 사망 위험이 30% 커진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긴 낮잠은 조기 사망 위험이 19%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장년층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 뚜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낮잠을 자야하는 장년층의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7%,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6% 더 높았다. 여성들은 낮잠을 자는 것과 건강이 좋지 않은 것 사이에 연관성이 더 컸는데, 사망 위험은 22% 더 높고,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은 31% 더 높았다.

특히 밤에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이 낮잠을 길게 잘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의 저 판 박사는 “긴 낮잠이 염증 수치가 더 높은 것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심장 건강 전문가들은 밤에 얼마나 잘 쉬고 있는지와 관련해 “낮잠을 자는 것은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모닝사이드의 심장 전문의인 매튜 토미 박사는 “습관적으로 낮잠을 오래 자는 사람들은 밤에 수면의 질이 나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토미 박사는 “밤에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서 낮잠을 더 오래 잘 가능성이 있다”며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자야 하지만, 만약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잠을 자주 긴 시간 자야 할 정도로 낮 시간동안 지나치게 졸린다고 느낀다면 야간 수면의 질과 양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수면 무호흡증 등의 다른 문제를 없는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Long naps may be bad for health)는 지난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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