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받으면 다 좋아할까…화나게 하는 것 있어(연구)

[사진=Khosrok/gettyimagesbank]

남에게 선물을 선사하면 다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누군가에게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물을 주는 것은 오히려 받는 사람을 화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마케팅학과 연구팀은 “그 이유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선물은 받는 사람이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에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물은 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그랜트 도넬리 교수는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주는 어떤 선물도 감사히 여길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선물이 제시되는 방식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405명을 대상으로 시간 혹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의도된 선물을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시간을 절약해 주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돈을 절약하기 위한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그것이 그들을 당황스럽게, 부끄럽게 혹은 기분 나쁘게 했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넬리 박사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선물을 받은 사람은 이 선물을 주는 사람이 내 스스로를 돌볼 수 없고 돈이 필요한 무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선물과 함께 보내는 메시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우리의 선물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을 수 있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받는 사람과의 관계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Overcoming Resource Scarcity: Consumers’ Response to Gifts Intending to Save Time and Money)는 ‘저널 오브 디 어소시에이션 포 컨슈머 리서치(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Consumer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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