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 5

[사진=fizkes/gettyimagesbank]
다른 사람과 반대되는 의견이 있을 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네 말은 틀려. 이게 맞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큰 차이가 있다.

후자처럼 자기 확신에 찬 말은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주장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단언일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일지라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톤 조절이 필요하다.

고집스러운 주장은 ‘불안정성’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미국 맨하탄빌대학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과 조니 시아니 교수는 온라인매체 ‘파덜리’를 통해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스스로가 작게 느껴져 더 큰 사람처럼 보이기 위한 파워를 필요로 한다”며 “거들먹거리는 태도는 개인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일부 언행은 오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생활지 파덜리에 의하면 이는 목소리의 톤이 될 수도 있고, 제스처, 혹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이 될 수도 있다.

◆ ‘사실상’이라는 단어의 잦은 사용= 다른 사람의 말을 정정하는 사족을 잘 붙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상 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냐”와 같은 말은 다른 사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좋은 의도로 한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화의 흐름상 굳이 지적할 필요가 없을 때도 이 같은 말을 자주 한다면 이는 “나는 이 만큼 똑똑해”라고 잘난 척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대화의 흐름에서 꼭 정정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면 지적하고 넘어갈 필요가 없다.

◆ 목청 돋우기= 목소리의 크기가 커지거나 음이 높아지는 것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상대방을 지적할 때 평소 목소리 톤과 달라지면, 상대방을 당혹케 만들고 본인 스스로의 호감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토론 등을 진행할 때 열의를 보이는 것은 좋으나 톤을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쉽게 흥분하는 사람처럼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고집스러운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

◆ 빈정대는 말투=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지적을 하기보다 “아, 그러셔?”라거나 “그러거나 말거나”라거나 피식거리는 등의 말투 혹은 행동은 “나는 네 말 안 믿어”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상대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만드는 행동이다. 상대가 잘못했다 해도 이 같은 말투는 상대방이 성찰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수시로 끼어들기= 이야기를 하는 도중 끼어든다거나 말을 잘라버리는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남의 이야기를 자른다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가 옳다거나 자신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는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야기를 듣는 도중 비록 자신이 아는 얘기가 나와도 “나는 이미 알고 있는데”라는 식으로 상대의 김이 빠지게 만드는 것보다 잘 들어주는 것이 관계 유지를 위해 더욱 적절한 행동이다.

◆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마”= 상대가 한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도 보여서는 안 된다. 상대를 위로한다는 의도로 이 같은 말을 할 수도 있으나, 대체로 상대가 받아들이기에는 “지금 네가 경험하고 있는 일은 별 거 아냐. 나는 더 큰 일도 경험했어”처럼 상대의 상황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만들어버리거나 “그깟 고민에 내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어”처럼 상대를 중요치 않은 사람으로 여긴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위로의 표현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큰 위로가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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