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윤리경영’ 점검…“바이오강국 되려면 투명해야”

제약바이오업계가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점검을 실시한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윤리경영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ISO37001(반부패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ISO37001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 경영시스템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2017년 10월 ISO37001 도입 및 컨설팅 비용 지원에 대한 ‘의약품 시장 투명성 강화 계획’을 의결하고, 2018년 ISO37001을 도입했다. 이후 2년간 47개사가 ISO37001 인증을 받았고, 현재 6개사가 인증 절차 진행 중에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ISO37001의 인증 갱신 시점(인증 후 3년)이 도래함에 따라 도입 효과를 확인하는 ‘제약산업 ISO37001 인증사업 도입효과 분석 연구’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입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국제비정부기구(NGO)인 한국투명성기구가 이번 연구를 맡았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매년 각국의 부패지수(CPI)를 발표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로, 정부와 정치, 시민사회와 일상생활에서 부패 척결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기구다.

한국투명성기구는 ISO37001 인증 제약바이오기업의 도입 전후 변화를 정성적·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윤리경영 관련 해외평가 제도 및 사례를 조사해 제언키로 했다. 형식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윤리경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ISO37001 도입 효과에 대한 제약사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다각적인 분석을 수행한다. 제약바이오협회 소속 ISO37001 인증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별 직급·부서 등을 고려해 심층면접과 토론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연구에서 개발한 지표를 활용해 기업 스스로 지속 점검하고 보완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점검을 통해 윤리경영에 대한 산업계 전반의 당위성과 이해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연구에 산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회원사들이 ISO37001을 도입하면서 리베이트 근절에 관한 공감대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면서 “윤리경영은 전 산업계의 의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이뤄야 하는 지상과제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R&D 역량과 더불어 윤리적인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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