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아몬드, 시금치…식물 단백질이 장수의 비결(연구)

[사진=Xcarrot 007/gettyimagesbank]

동물성 단백질을 줄이고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하고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23만7000여명의 남성과 17만9000여명의 여성에 대한 식습관 자료를 분석했다.

단백질은 매일 식사에서 약 15%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중 60%가 동물성 식품에서, 40%는 식물성 식품에서 나왔다. 16년간의 추적 연구 동안,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이는 패턴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1000칼로리 당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로 10g씩 대체될 때마다 남성의 사망률은 12%, 여성 사망률은 14%씩 감소했다.

단백질 섭취원을 달걀 대신 두부 등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했을 때 조기 사망 위험은 남성은 24%, 여성은 21% 낮아졌다. 적색육(붉은 고기)을 콩 등의 식물성 식품으로 바꿨을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남성은 13%, 여성은 15% 감소했다.

연구팀의 지아키 후앙 박사는 “달걀이나 적색육에 들어있는 단백질에서 얻는 에너지의 3%를 통곡물이니 시리얼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은 전반적인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에 달걀 단백질이나 적색육 단백질로부터 얻는 에너지의 3%를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같은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사망률을 낮출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식물성 단백질은 렌즈콩, 병아리콩 같은 콩류나 아몬드 등 견과류, 버섯, 그리고 시금치 등의 채소에 풍부하다. 콩을 원료로 한 두부와 청국장 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미국의 식품 영양 컨설턴트인 코니 딕만은 “육류 단백질은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을 비롯해 좋지 않은 다른 영양소와 함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에 식물성 단백질은 다량의 섬유질과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제공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동물성 단백질의 분해될 때 형성된 아미노산은 동맥을 더 경직되게 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뭔가가 있을 수 있다”며 “동물성 단백질은 사람들의 장내 박테리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lant and Animal Protein Intake and Overall and Cause-Specific Mortality)는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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