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염증증후군 2명 모두 회복…11세 남아는 퇴원

[사진=미국 abc 뉴스 MIS-C 보도 사례]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임상양상을 보인 어린이 2명이 현재 모두 회복 상태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11세 남아 1명과 4세 여아 1명은 지난 25일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돼 역학조사를 받았다.

둘 중 남아는 올 초 필리핀 방문 사실이 있으며, PCR 검사에서는 두 명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사례일 가능성도 있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코로나19 항체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검사가 완료되면 전문가 사례 검토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다. 결과는 다음주 초쯤 나올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의하면 두 아이는 현재 증상을 모두 회복한 상태로, 그 중 남아는 이미 퇴원을 마쳤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고열, 염증 반응, 주요장기 기능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면역체계의 과도한 활성화로 발생할 가능성이 유추되고 있다.

국내에서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된 것은 두 어린이가 최초이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케이스는 아직 없다. 반면 해외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사망한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왜 성인이 아닌 아동에게만 나타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어른과 여러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 증상은 성인에 비해 대체로 가벼운 상태에 그치며, 입원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는 케이스 역시 매우 적다는 점에서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로 분류돼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드문 편이지만,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력 등에 대해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이 없는 만큼, 아이가 하루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복통, 발진, 안구충혈, 염증 등의 증상을 보일 때는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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