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 이번 주가 고비일까?

[사진=chombosan/gettyimagebank]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지역 사회 감염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내에 정점을 찍고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까?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국무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세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집회가 열리는 것을 막거나 개학 시기를 미루는 등 보다 과감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변화다.

그렇다면 곧 환자 수의 증가 추세도 완만해지며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까? 사실상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예단이 쉽지 않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백신 치료제가 있고, 인구의 70%가 백신으로 항체가 있든 앓고 나서 항체가 있든 이로 인해 결국 꺾이는 추세를 보인다”며 “하지만 코로나19는 신종이고 전 세계인이 이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는 점에서 거침없이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정점을 찍고 끝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단기간, 즉 1~2주 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식 시점에 대한 전망보다는 대응이나 복합적인 조치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사회적 격리 등에 대한 과감한 조치로 적극 대응해야 유행 종식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보다 변이 속도가 낮아 급격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신종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코로나19는 언제 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도 현재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방역망을 보다 확고히 구축하는 조치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가 숙주를 옮겨가면서 변이를 일으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환자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계속 살피며 의미 있는 변이가 일어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키트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종식 시점을 앞당기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처럼 1차와 2차,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검사에서 한 번에 안정적으로 확진을 내릴 수 있는 보다 속도감 있는 진단키트가 필요하다. 검사시간도 6시간이 아니라 1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키트가 대량 생산돼 보급되는 것이 바이러스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한 방법이란 게 김우주 교수의 설명이다. 바이러스가 무섭게 번지는 시기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유연하면서도 과단성 있는 결정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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