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먹으면 정자 수 ↓ (연구)

[사진=XiXinXing/gettyimagebank]
불건전한 식생활이 남성의 정자 수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T.H. 챈 보건대학원 등 연구진은 덴마크 남성 3,000명의 식습관과 정자의 수의 관계를 분석했다.

피자, 튀김, 단 음식을 선호하는 남성은 과일, 채소, 생선을 즐기는 남성보다 정자 수가 25%나 적었다.

연구에 따르면 ‘서구식 식단’을 유지한 남성의 정자 수는 평균 1.2억 마리였다. 서구식 식단이란 피자, 프렌치프라이, 가공육, 청량음료, 정제한 곡물, 에너지 드링크, 맥주, 시리얼 등이 주축인 식단이다.

채소, 생선, 가금류, 과일, 견과류와 통곡물 등 ‘신중한 식단’을 유지한 남성의 정자는 평균 1.7억 마리였고, 채식 위주로 먹은 남성은 1.5억 마리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약물을 남용하거나 흡연하는 남성은 배제했으며, 비만이거나 근육 강화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정크 푸드 위주의 서구식 식단이 시상하부의 활동을 더디게 만들어 정자 생산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를 둔화시키는 탓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추측했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 앨런 페이시 교수는 “정자가 생성되는 데는 3개월 안팎이 걸린다”면서 “하루 이틀 건강식을 먹는다고 해서 정자의 양과 질이 좋아질 수 없으므로 꾸준하게 건전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Dietary Patterns With Testicular Function in Young Danish Men)는 의학 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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