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 증가, 기후에 나쁜 영향 미친다

[사진=Lemurik/shutterstock]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비만 인구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을 관리하는 것은 사망률을 낮추고 의료비를 경감하는 것은 물론 자연환경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덴마크 연구팀의 설명이다.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기후를 변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산소에 의존하는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생존을 위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대사 과정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하나의 생물종에 의해 생산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평균 물질 대사율, 해당 생물종의 몸 크기, 생물종의 개체 수에 의해 결정된다. 생물종의 몸 크기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몸집이 큰 사람, 즉 비만인 사람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산한다는 의미다.

비만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식음료를 소비한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이러한 음식과 음료를 생산하고 운반하는데도 온실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들을 위한 교통수단, 음식 생산과 운송 등에 의해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추산한 바에 의하면 비만인 사람들은 전 세계에 매년 700 메가톤의 추가적인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보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과 20% 더 높은 연관관계에 놓여있기도 하다.

단,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을 환경 훼손의 주범인 것처럼 낙인찍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만인 사람들은 이미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 차별 등에 시달리고 있을 확률이 높은 만큼 그들이 비만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은 각 개인의 건강 문제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환경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펜하겐 대학교 영양·운동·스포츠학과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저널(Journal Obesity) 12월 20일자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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