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절반이 “내가 환자?”… 심뇌혈관질환은 예방이 핵심

[사진=eggeeggjiew/shutterstock]

추위가 이어지면서 돌연사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사망하는 사람은 심뇌혈관질환을 앓은 경우가 많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은 요즘 같은 기온에는 새벽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이 환자인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증상 인지율이 급성심근경색은 45.5%(2017년), 뇌졸중은 51.2%에 머물고 있다.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인 치명률은 급성심근경색이 8.1%, 출혈성 뇌졸중은 7.5%이나 된다.

급성심근경색증의 치명률은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6.9%)보다 높았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혈전(피 덩어리)에 의해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장근육의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음주 등이 위험요인이다.

최근 고혈압, 당뇨병 ‘대란’을 실감하는 시기이지만 정작 병을 제대로 관리하는 조절률은 고혈압 46.2%, 당뇨병 26.6%에 그치고 있다. 두 질환 모두 병을 방치하다간 치명적인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진단이 되지 않는다. 진단이 되더라도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박 옥 질병예방센터장은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되려면 건강한 노후(healthy aging)가 필수적”이라며 “사후적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의 건강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과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낮은 지속 치료율을 끌어 올리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 주민등록상 사업지역 내 전국  25개 보건소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에서 교육 및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도 있다. 65세 이상 환자에게 진료비 및 약제비(3,500원/월), 의료기관에게 환자 등록관리비를 지급한다.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이고 절주,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좋다.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은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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