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가 말해주는 건강 상태 7가지

[사진=Tyler Olson/shutterstock]

걸음걸이에는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들이 들어있다. 걷기는 신체의 복잡하고 복합적인 과정을 필요로 한다. 발만 건강하다고 해서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많은 부위가 걷기에 영향을 미친다. 걷는 자세는 물론 보폭과 속도 등을 통해서도 건강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다.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걸음걸이가 말해주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본다.

1. 기우뚱거리며 걷기

절뚝거리며 다리를 전다면 부상이 원인일 수 있다. 만약 특별히 다친 곳이 없다면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기우뚱거리며 걷는 이유일 수 있다.

평소 한쪽 다리를 다른 한쪽 다리보다 많이 사용한다거나, 한쪽 다리 힘만 자주 풀린다면 관절염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2. 발끝으로 살금살금

아직 걷기에 서툰 어린 아이들은 발끝으로 걸을 수 있다. 꼿꼿하게 걷는 자세를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걸어야 할 나이에도 이처럼 발끝으로 걷는다면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뒤꿈치가 바닥에 닿기 불편할 정도로 아킬레스건이 짧을 수도 있고, 뇌성마비나 근위축증 등으로 근육을 제대로 쓰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동에게서도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3. 왼쪽으로 치우쳐 걷기

걱정거리가 많거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사람은 걸음을 걸을 때 왼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눈가리개를 한 상태로 걷기 실험을 한 연구 결과다.

이는 뇌의 오른쪽 부위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처리하는데 많이 쓰이면서 상대적으로 걷기에 소홀해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4. 나는 것처럼 걷기

평지를 걸을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듯 성큼성큼 걷는다면 족하수가 원인일 수 있다. 족하수는 발을 발등 쪽으로 젖히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신경이나 근육 질환으로 발등 굽힘근이 약해져서 생기며, 걸을 때 발가락이 아래로 처져서 바닥에 끌리게 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발이 아래로 처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발을 높이 들어 올리는 특징을 보인다.

보통 한쪽 발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혹 양쪽 발 모두 족하수가 생기기도 한다. 근위축증이나 다발성 경화증처럼 신경, 근육, 뇌, 척추 등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5. 느린 속도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건 건강이 나빠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속도가 느려진다. 알츠하이머를 예측하는 하나의 특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6. 앞뒤로 흔들흔들

걸을 때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면 이땐 알코올 중독이 원인이 아닐 수 있다. 뇌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스포츠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끼리 신체 접촉이 많은 ‘접촉 스포츠’를 하는 운동선수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7. 질질 끌기

걷는 속도가 느리고 발을 질질 끌며 걷거나, 그리고 나이가 60세 이상이라면 뇌가 다리 근육에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에 팔 움직임이 거의 없고 발을 질질 끌며 천천히 걷는 것을 ‘파킨슨병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 만큼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에게 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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