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보, 얼마나 자주 갈아야 하나?

[사진=VGstockstudio/shutterstock]
하루 일을 끝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했을 때 반겨주는 푹신한 침대. 그러나 경우에 따라 침대는 죽은 피부 조각과 진드기, 곰팡이의 온상일 수 있다.

침대보를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미국 ‘위민스 헬스’가 피부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뉴욕 대학교 의대 필립 디에르노 임상 교수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미국 피부과 학회 역시 일주일에 한 번 침대 시트를 갈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울러 베갯잇은 일주일에 두 세 번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학회의 의견.

보스턴 피부과 연구소의 에미 그래버 박사는 “시트 교체 주기가 한 달을 넘긴다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매일 가는 것과 매주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지만 잘 때 땀이 많이 나거나, 침을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세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침대보 세탁을 미루면 각질과 땀, 로션, 머리칼 등이 누적되고 이는 진드기의 먹이가 되며, 그렇게 눅눅해진 섬유는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다. 심지어 땀과 함께 배출된 미량의 분변은 대장균 번식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게다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와 천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사람조차 눈이 충혈되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침대보에 스민 각질과 박테리아는 중력 탓에 매트리스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매트리스를 완전히 감쌀 수 있는 불침투성 침대 및 베개 커버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침대보는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되, 커버는 몇 달에 한 번꼴로 세탁해주면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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