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아이가 공부 잘한다(연구)


[낮잠을 자는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발달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어린이는 행복하고, 학업 성적이 좋을뿐더러, 문제 행동을 할 위험은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낮잠을 자고 나면 아이들 기분이 나아지고 에너지가 생긴다는 건 부모들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중국의 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를 과학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우선 어린이들이 낮잠을 자는지, 잔다면 그 빈도와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느끼는 행복감, 체질량 지수나 포도당 수치 같은 신체 발달 상황과 함께 학업 성취도와 행동 발달 상황에 관한 데이터도 수집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 30~60분 정도의 낮잠을 자는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발달 정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잠을 자는 어린이들이 더 행복하고, 기개가 있었던 것. 자기 통제력은 강하고, 문제 행동을 할 확률은 낮았다. 학업 성적 역시 높았는데, 6학년이 되면 특히 그런 점이 두드러졌다.

현대 사회에서 수면 부족은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 사이에도 만연한 문제다. 연구를 이끈 류장홍 교수는 “대낮에도 졸음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20%를 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정책적으로 낮잠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낮잠을 잠깐 재우는 건 쉽고, 비용도 들지 않지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번 연구 결과(Midday napping in children: Associations between nap frequency and duration across cognitive, positive psychological well-being, behavioral, and metabolic health outcomes)는 ‘잠(Sleep)’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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