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환자 40%는 노인…“특별한 증상 없어 검진 필요”

[사진=aslysun/shutterstock]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는 2만 6433명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전년 대비 2% 증가해 1만 2029명을 기록했다.

노인 신규 결핵 환자의 증가는 노인 인구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구가 늘어난 점을 반영하면,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 발생률은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결핵 사망자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전염성 결핵 신규 환자 치료 성공률은 정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핵 사망자 수는 2015년 2209명에서 2017년 1816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보건당국은 민간·공공협력을 통한 전염성 결핵 환자 관리의 효과로 보고 있다.

반면, 전염성 결핵 신환자 치료 성공률은 2016년 83.3%에서 2018년 81.8%로 오히려 다소 줄었다. 이에 결핵 환자 복약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전담인력과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사례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구 고령화 및 면역 기저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노인 결핵 환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결핵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워 적극적인 결핵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현재의 절반(10만 명당 4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제2기 결핵 관리종합계획’에 따른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을 기반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올 상반기 결핵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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