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 이 정도면 출근하지 말아야

[사진=Kamira/shutterstock]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감기나 독감 증세가 있어도 어지간해서는 출근을 한다. 하지만 감염 질환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출근을 자제하고 결근서를 내고 쉬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 보스턴 소재 베스 이스라엘 디커네스 메디컬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인 로빈 위그모어 박사는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집에서 쉬어야 하나 아니면 출근을 해야 되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는 환자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결근을 결심해야 할 정도의 감기, 독감 증상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다”며 “이런 병에 걸렸을 때는 같이 일하는 동료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첫 번째 고려 사항은 감기나 독감 증상을 느낀 지 얼마나 됐는가하는 것이다. 위그모어 박사는 “바이러스성 질환은 처음 48시간에 전염성이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감기나 독감 증상을 처음으로 자각했을 때 집에서 쉬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 때 집에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쉬면 증상 완화에도 좋고, 주위 사람에게 병을 퍼뜨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위그모어 박사는 “하지만 감기나 독감의 초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지났을 때는 일반적으로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이나 콧물, 열, 두통 등이 있으면 집에서 쉬는 게 좋다”며 “반면에 두통이나 열이 없이 콧물만 흐르거나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잔기침만 나온다면 알레르기 증상일수도 있기 때문에 출근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녹황색의 점액 콧물이 나오면 이는 신체가 질환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집에서 쉬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쉴 때 목이 아프거나, 편도에 하얗게 된 부분이 있거나 두통이 있으면 의사에게 진찰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연쇄상 구균 인후염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독감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얼굴에 통증이 있는 코 막힘 증상은 부비동 감염 가능성이 있고 종종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역시 집에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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