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울리는 무릎연골연화증, 대처법은?

[사진=Syda Productions/shutterstock]

가정주부 주모(49) 씨는 최근 무릎이 시큰거리고, 소리가 나거나, 열이 동반되고 붓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주 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무릎연골연화증(슬개연골연화증).

이 질환은 무릎 슬개골 아래 연골(물렁뼈)이 닳아져 없어지는 것으로 무릎 앞부분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거나 오랫동안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했을 때 생기기 쉽다. 무릎연골연화증 환자는 연골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처음에는 주 씨의 경우처럼 증상이 미미하나 지속적인 관절 사용으로 연골이 점차 닳으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집안일이 많고, 운동이 부족한 주부들은 인대나 근육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무릎연골연화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은 계단이나 비탈길을 오를 때 증상이 악화되고 무릎의 앞쪽에서부터 통증이 느껴진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집안일을 할 때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들게 되면 체중의 2.5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척추와 무릎에 받게 되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천천히 무릎을 펴면서 옮기는 것이 무릎과 허리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무릎연골연화증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염제투여,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소염제나 재활 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연골 주사 같은 국소 주사 요법을 통해서도 질환 통증 개선이 가능하다.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인대 강화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다. 무릎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과 넓적다리 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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