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축산농법…돼지고기 안정성 ↑

[사진=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자란 돼지]
경기도 안성에 이어 충북 청주시의 젖소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정부 방역당국과 전국 축산농가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제역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축산농법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진청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이 전북대, 서울대, 두지포크와 함께 산학 공동으로 개발한 에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축산농법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서 유산(젖산)과 2차 기능성 성분을 생성하는 유익균으로, 장에서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거나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이용해 돼지를 사육하는 두지팜 등의 시범 농장은 구제역 백신 항체 형성률이 96%에 이르렀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들어간 사료와 물을 돼지에게 먹이면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의 폐사율이 2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가축의 복지가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전북대, 단국대, 경상대, 서울대 등의 미생물・축산・수의 전공 교수 10여 명이 이와 같은 농법을 이용해 친환경 돼지고기인 ‘두지포크’를 생산했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돼지를 사육하면 육질이 부드럽고 불포화 지방산 등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이 풍부한 고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축산 시스템은 돼지의 질병과 축사의 악취, 분뇨 처리, 생산성 저하 등 축산 분야의 난제들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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