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많이 할수록 더 외로워져(연구)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하다보면 자신보다 남들이 훨씬 행복해 보일 수 있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 속 모습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SNS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은 19~32세의 젊은 성인 1800여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 시간을 분석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정신적, 사회적 건강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직업, 소득, 지역 등 다른 요인을 통제해도 하루에 2시간 넘게 SNS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30분 정도 이용하는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SNS에 접속하는 횟수로 따지면 일주일에 약 58회 이상 접속하는 사람들은 9번미만 접속하는 사람들보다 3배 이상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SNS가 왜 오히려 고립감을 높이는 것일까.

연구팀은 △SNS는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전통적인 상호작용을 대체하지 못하고 △행복해하는 타인을 보며 자신은 그곳에 없다는 박탈감, 질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회적 고립감은 중요한 공공보건 문제다.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거나 독신인 사람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스스로 고립되었다고 생각할 때는 조기 사망할 위험이 26%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렇게 사회적 고립과 정신건강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연구팀은 “원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SNS를 이용한 것인지, SNS를 이용해서 사회적 고립감이 높아진 것인지 인과관계를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SNS를 한다고 해서 사회적 고립감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Social Media Use and Perceived Social Isolation Among Young Adults in the U.S.)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프리벤티브 메디슨(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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