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빙판길 예상…낙상 입원 주의보

[사진=Astrid Gast/shutterstock]
오늘(31일) 남부지방과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낮아져 전국 곳곳 빙판길이 예상된다. 겨울은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가장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해 발표했다. 낙상사고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겨울에, 노인 환자가 많았다.

2016년 낙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약 27만 6000명으로 2012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2016년 약 12만 6000명으로 2012년보다 24%나 증가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 입원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만 명당 낙상 입원율(2016년)은 65세 이상이 65세 미만보다 약 6배 높았다.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입원율이 4배 높았다.

낙상 시 주요 손상부위는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내부에 손상을 입는 외상성뇌손상, 척추 손상, 고관절골절 등이었다. 겨울철 낙상으로 입원한 경우에는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가량이 2주가 넘게 입원했다. 고관절골절이 평균 25일로 입원 기간이 가장 길었다.

낙상으로 인한 외상을 줄이려면 눈길이나 빙판길을 피하고, 계단보다 승강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사진 도로나 보도블럭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도로도 피하도록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치기 쉬워 날씨가 추운 날이라면 가급적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넘어졌을 때 바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다. 일어날 수 없을 때는 바로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도 낙상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 규칙적인 운동 ▲ 정기적인 시력검사 ▲ 가정환경 정돈 ▲ 현기증 유발 약 복용 여부 확인을 권했다. 운동을 통해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우면 쉽게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낙상사고의 원인이 되어 시력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적합한 안경을 착용하길 권했다. 화장실이나 주방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도 실내 낙상사고 예방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경우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겨울철 외출하실 때에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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