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미세먼지 뇌졸중 위험 높여(연구)

[사진=ssuaphotos/shutterstock]

미국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기대수명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드렉셀대학교 역학 및 생물 통계학과 연구팀은 2005~2010년 미국 내 1600개 카운티(자치주)를 대상으로 건강과 대기오염 상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이 지역 내의 3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기오염 상태는 PM 2.5(입자의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으로 했다.

연구 결과, 대기오염 상태가 심하면 심할수록 남녀 모두에게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고, 기대수명은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지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한 카운티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주원인은 미세먼지였다. 이밖에 식습관, 흡연, 생활수준, 건강 서비스를 덜 이용한 것 등이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의 롱지안 리우 박사는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임상의들은 환자가 대기오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의사들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러시아워 때 도로 근처를 피하거나 자동차의 문을 잘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시키는 등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unties with dirtier air have more stroke deaths)는 오는 2월 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미국뇌졸중협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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