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찌릿찌릿’ 아프면 유방암일까?

[사진=BigmanKn/shutterstock]
국내 유방암 환자의 10%가 젊은 유방암 환자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지난 1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 수는 2000년 5906건에서 2015년에는 1만914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

초기에는 통증 없어

흔히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곤 하지만 유방 종괴는 대체로 통증이 없다. 대개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 경우, 혹은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지나친 걱정 금물, 치료 예후 좋은 편

만약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만으로 병기를 결정할 수는 없다. 유방 엑스레이와 초음파, 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병원에 왔을 때 진짜 암일 확률은 3분의 1 정도다. 최종적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유방암의 치료법이 잘 발달되어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다. 유방암 5년 생존율은 2011~2015년간은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이다.

치료와 유방 보존 동시에

일단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유방 절제 수술이 이뤄지며, 이와 함께 항암, 방사선, 효소, 호르몬 등 개인 맞춤치료가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한상아 교수는 “최근에는 병의 완치는 물론 유방 보존 여부의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며 “이때 종양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양성형술은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여 재건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무세포동종진피막을 이용해 조직을 복원하기도 한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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