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적당량 음주는 괜찮아 (연구)

[사진=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

심부전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적당한 음주는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대 연구진이 심부전 진단을 받은 노인을 관찰한 결과, 적당히 술을 마신 사람은 아예 금주한 이들보다 수명이 1년 남짓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술을 마시지 않던 사람이 심부전 진단을 받으면 술을 마셔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심부전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술을 끊어야 할지 궁금해 하지만, 의사들은 딱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과도한 음주는 심부전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적당한 음주는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역시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적당한’ 음주량은 일주일에 일곱 잔 이하를 기준으로 했다. 맥주의 경우 350밀리리터, 와인은 180밀리리터, 독주는 45밀리리터 정도를 한 잔 분량으로 봤다.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에게 적당한 음주와 수명 사이에 미약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나, ‘적당한 음주가 수명을 늘린다’는 식의 인과 관계를 규명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원래 술을 먹지 않던 사람이 심부전을 예방 혹은 치료할 목적으로 술을 마셔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다.

데이비드 브라운 교수는 “하루 한두 잔 정도를 마셔온 사람이 노년에 심부전을 진단받은 경우, 술을 끊지 않아도 해로울 건 없다”면서 “그러나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Alcohol Consumption After Development of Heart Failure With Survival Among Older Adults in the Cardiovascular Health Study)는 의학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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