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3명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

[사진=RCL/shutterstock]
18일 오후 1시 12분쯤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높게 측정됐다”며 “사고사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의식이 없는 환자는 고압 산소 치료 시설을 보유한 병원으로 이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리 몸의 산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으로 결합해 각 조직으로 운반된다. 하지만 일산화탄소에 노출되면 헤모글로빈 협착률이 250배 이상 매우 높아져 산소 운반에 지장이 생긴다. 두통, 구토, 의식 변화 등이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은 신속한 응급 처치가 중요하다. 고압 산소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1시간 30분 정도 특수 탱크에 환자를 눕힌 후 높은 고압의 산소를 들이마시게 해 혈중 산소 농도를 높여 일산화탄소를 해독하는 것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무서운 것은 회복 후에도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치료받은 후 회복한 환자의 약 30%는 뇌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복 후에도 2~60일 이내에 언어 장애, 기억 장애 등 지연성신경정신학적합병증(DNS)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치료와 함께 경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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