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계단 거뜬히 오르면 조기 사망 감소 (연구)

[사진=imtmphoto/shutterstock]
3~4층 계단을 쉬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체력이 조기 사망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비결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갈리시아의 코루냐 대학 병원 연구팀은 관상 동맥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5년여 동안 트레드밀 운동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걷게 한 뒤 지칠 때까지 점차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실험을 실시했다. 운동을 하는 동안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메츠(METs), 즉 대사당량을 측정했다.

메츠는 메타볼리즘(metabolism)의 약칭으로 운동 강도를 나타내는 표시법의 하나다.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산소량을 1단위, 즉 1 메츠로 각종 운동의 산소 소비량을 그 배수로 나타낸 값이다.

연구팀은 트레드밀에서 호흡 곤란을 느끼기 전까지 10메츠를 달성할 수 있느냐 여부를 좋은 기능 용량의 기준으로 삼아 대상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기간 동안 1253명이 심혈관 질환으로, 670명은 암으로, 650명은 다른 이유로 사망했다.

연구 결과, 기능 용량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사람은 좋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수스 페테이로 박사는 “신체 활동은 체중을 줄이는 것 외에도 혈압과 지질을 개선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종양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킨다”며 “트레드밀 테스트에서 10메츠를 달성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간단한 방법은 3~4층 계단을 멈추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심장학회는 1주일에 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 활동을 150분, 강도가 높은 신체 활동을 75분 이상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Performance on exercise test predicts risk of death from cardiovascular disease and cancer)는 지난 12월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로에코-이미징 2018(EuroEcho-Imaging)’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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