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사진=Tero Vesalainen/shutterstock]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10일까지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들을 추계한 결과, 1000명당 7.8명으로 유행 기준(6.3명)을 넘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이번 발령은 지난해보다 2주 이르게 시행된 것으로, 미접종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폐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이들도 인플루엔자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유·무료접종 포함)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6.9%, 만 65세 이상 어르신 82.7%로 조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료접종 대상자 외에 임신부 등의 고위험군, 건강한 청소년 및 성인도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는 38도가 넘는 고열, 마른기침, 피로감,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콧물이나 구토도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이 가벼워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어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학교, 영유아보육시설 등 집단시설은 특별히 예방 및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유아 및 학생은 집단 내 인플루엔자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발생 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하여 생활하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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