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 않은 관계지만…이별 않는 이유 (연구)

[사진=nd3000/shutterstock]
지금 만나는 연인이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닌데, 그래도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뭘까?

최근 연구에 의하면 파트너의 충실한 태도 때문에 쉽게 이별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유타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 공동 연구팀에 의하면 파트너가 연인 관계를 충실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상대에게 헤어짐을 통보할 확률이 낮다.

성 전문 포털 속삭닷컴에 따르면 선행 연구에서는 시간, 자원, 감정 등을 파트너에게 얼마나 투자했느냐가 이별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상대방에게 많은 것을 투자했다고 느낄수록 헤어지기 힘들어진다는 것.

또 대안이 마땅치 않을 때도 불만족스러운 연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본인에게 오는 득실을 따져 이별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반면 이번 연구는 이별을 연기하는 덴 이타적인 이유도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파트너가 자신에게 충실하고 헌신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먼저 이별을 통보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상처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편으로 사람들이 연인의 충실도를 너무 높게 평가하거나, 이별을 지나치게 괴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별을 미루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족감과 행복감이 떨어지는 관계를 억지로 이어나가기만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How interdependent are stay/leave decisions? On staying in the relationship for the sake of the romantic partner)은 ‘성격과 사회심리학저널’ 11월호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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