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운동보다 따뜻한 목욕 (연구)

[사진=UfaBizPhoto/shutterstock]
정기적으로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운동을 하는 것보다 기분 전환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한 팀은 한 주에 두 번, 섭씨 40도의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했고, 나머지 팀은 40분 남짓 유산소 운동을 같은 빈도로 했다.

8주가 흐르자 두 팀은 모두 우울함이 덜 해졌다고 답했다. 목욕팀은 우울증 척도가 평균 6점이나 낮아졌다. 3점이 낮아진 운동팀의 두 배였다.

연구진은 온수욕이 몸속 깊은 곳, 심부 체온을 높여 생체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부 체온은 낮에 올랐다가 밤에 내리는 게 정상이다. 그 과정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밤에 잠을 자는 규칙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는 심부 체온의 변동이 없거나, 리듬이 틀어진 경우가 많다. 낮에 온수욕을 하면 심부 체온의 리듬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목욕법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정리했다.

◆ 시간= 방해받지 않을 시간대를 고르는 게 좋다. 평온하게 긴장을 풀 수 있을 때 목욕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라벤더 오일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을 푸는 것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온도= 목욕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다소 높은 게 좋다. 섭씨 40~45도가 이상적이다. 욕실 온도는 그보다는 낮은 게 좋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41도의 물에 목욕한다면 욕실 온도는 25도가 최적이다. 만약 숙면을 위해 목욕을 한다면 침실 온도는 18도 안팎으로 낮게 유지하는 게 좋다.

◆ 심장질환= 급격한 온도 변화는 위험하다. 심장에 문제가 있다면 온수욕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추운 날에 위험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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