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2차 성징 시기, 엄마와 연관 (연구)

[사진=Valua Vitaly/shutterstock]
소년들의 2차 성징 시기는 엄마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엄마가 일찍 생리를 시작한 경우, 아들도 마찬가지로 또래보다 빨리 사춘기에 돌입한다는 것.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진은 11세 아이들 1만6000여 명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들 가운데 소년은 7697명, 소녀는 8125명이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니스 브릭스 박사에 따르면 연구는 “사춘기가 늦거나 이른 환자를 만날 때마다 그 가족사를 더듬어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초경이 일렀던 엄마를 둔 남자아이들이 친구들보다 두 달 반 앞서 겨드랑이털이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드름이 돋고 변성기가 시작되는 시점 역시 두 달 빨랐다. 여자아이들도 영향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엄마가 조숙했던 경우, 딸도 또래들보다 여섯 달 정도 앞서 가슴이 발달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는 평균적으로 남아 12세, 여아 11세. 그를 기준으로 늦거나 빠른 정도는 모두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2016년 관련 연구를 발표한 바 있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크리스틴 월파르트 베제 박사는 “아들딸 할 것 없이 아이들은 엄마를 닮게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딸들은 사춘기의 표식이라 할 수 있는 가슴과 음모의 발달에 있어 유전적 요인보다는 어린 시절의 성장 패턴이나 여타의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 결과(Maternal age at menarche and pubertal development in sons and daughters: a Nationwide Cohort Study)는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의 BBC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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