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94%가 50대 이상 여성

[사진=Crevis/shutterstock]
폐경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환이 있다. 환자는 폐경 후 여성이 90% 이상이지만, 질환을 인지하는 여성은 24%밖에 안 된다. 골다공증이다.

50대 여성이 대부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으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부터 생활습관, 질병까지 다양하다. 폐경 여성, 혹은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낮아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을 수 있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85만5764명 가운데 폐경이 시작되는 50대 이상 여성이 약 94%를 차지했다.

다음의 요인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검사가 권유된다. ▲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 ▲ 흡연자 ▲ 과도한 음주 ▲ 운동 혹은 활동량 부족 ▲ 저체중 ▲류마티스 관절염 ▲ 만성 폐쇄성 폐 질환 ▲ 제1형 당뇨병 ▲ 소화 흡수 장애 ▲갑상선 기능항진증 ▲ 스테로이드제 사용 ▲ 갑상선 호르몬 과다사용▲ 항응고제 사용 ▲ 항암제 사용 ▲ 인산 결합 제산제 사용

여성 호르몬 감소가 주요 원인

여성의 골다공증 원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성호르몬의 감소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뼈를 흡수하는 파골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함에 따라 골대사에 영향을 끼쳐 골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며 “평소 골밀도가 낮은 여성은 폐경 직후 쉽게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성의 골다공증은 호르몬 치료 등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효과적이다. 특히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골 소실은 마지막 월경의 약 1년 전부터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폐경 초기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할수록 골 소실 예방에 도움 된다.

칼슘·단백질·비타민이 도움 돼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2~3회 섭취하고, 소금을 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칼슘은 우유 등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두부 등의 식물성 식품, 그리고 멸치, 뱅어포 등의 어류와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다. 이런 식품을 하루 2~3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 여성에게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1200밀리그램이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우유, 생선 간유, 달걀노른자 등에 함유되어 있다. 보통 하루 권장량은 800국제단위(IU)이다. 콩도 골다공증에 매우 좋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갱년기 증상을 약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도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무게와 함께 뼈의 무게가 감소하므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골 소실을 줄일 수 있다. 골 소실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근력 운동, 필라테스·요가 등도 도움이 된다. 단, 척추에 지나치게 무리가 가는 자세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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