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성기능 부작용 “꾸준히 치료했더니…”

[사진=klenger/gettyimagesbank]
성기능 부작용으로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남성이 한 숨 돌릴수 있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등의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성기능 이상 반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작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연구에서 탈모인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2018년) 4월 ‘일본피부과학술지(The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칠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의 18~50세 남성형 탈모 환자 117명을 48주간 관찰한 연구 결과, 탈모 치료제 두타스테리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성기능 이상 반응은 치료를 지속할 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타났다.

복용 첫 주에서 24주차까지의 결과와 25주에서 48주차까지의 주요 이상 반응 발현율을 보면, 발기 부전 경우 12%에서 2%로, 사정 장애는 2%에서 0%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복용을 중단할 경우에는 2~6주 내에 이상 반응이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성기능 이상 반응 관련 두타스테리드 복용군과 위약 복용군을 대조해 내약성을 입증한 동시에, 두타스테리드 복용군의 모발 성장 만족도가 연구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함을 보여주며 효능을 재확인했다. 두타스테리드의 높은 치료 효과는 정수리 탈모는 물론 M자 탈모에도 유효하며, 복약 12주 후부터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이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중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사실은,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여부에 따라 이상 반응 발현율에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사전에 성기능 이상 반응 가능성에 대해 고지 받은 환자군에서 고지 받지 않은 환자군 대비 약 3배 가량 이상 반응 발현율이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최광성 인하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실제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두타스테리드 복용 후 발생하는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의 대부분이 치료 과정에서 해결되거나 복용 중단 후 단기간 내 해소됨을 이번 연구 데이터를 통해 재확인한 만큼,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피하기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탈모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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