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박남철 교수, 정관 복원술 1700건 세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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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대병원]
28일 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박남철 교수팀이 정관 복원술 17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단일 기관 한 의사에 의해 수행된 정관 복원술로는 세계 최다 성적이다.

정관 복원술은 피임을 목적으로 이전에 정관 절제술을 시행했거나, 기타 다른 요인으로 막힌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시술이다. 정액에 정자가 나오도록 하여 자연 임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정관 수술 후 모두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실로 끊어진 정관을 연결해야 해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정관 절제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수술 성공률은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임신의 실패 원인은 정관의 협착, 부고환 기능 저하 등으로 추정된다. 박남철 교수팀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정관 복원술을 시술했으며 시술 후 정자 출현율이 95%에 가깝다.

꾸준히 시행되는 정관 복원술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남철 교수는 “영구 피임술의 무계획적 시술, 공공 정자 은행 시스템 부재, 가임력 보존과 획득을 위한 국민건강보험 급여 제한 등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 출산과 양육 조건을 갖춘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의 기회가 쉽고 넓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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