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는 선수, 부상 위험 ↑

학대를 당한 적이 있는 운동선수들은 부상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린셰핑 대학교 연구진은 성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선수들은 운동 중에 부상을 입을 확률이 확연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과 관련 없는 부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스웨덴의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학대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197명의 응답자 가운데 11%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대답했다. 18%는 신체적 학대를 당한 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학대의 기억이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경향은 여자 선수들에게 훨씬 강력하게 나타났다. 신체적 학대를 겪었던 선수들은 운동을 하다 다칠 확률이 12배나 높았던 것. 성적 학대를 받았던 선수들은 운동과 관련 없는 부상을 당할 위험이 8배 높았다.

자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컸다. 여자 선수는 물론 남자 선수도 젊을수록 자신을 탓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치다 부상을 입을 위험 역시 높았다.

투마스 팀프카 교수는 “지금까지 스포츠 관련 의학은 근골격 시스템에만 집중했지만 이제 다른 관점이 필요한 때”라면서 “선수들의 정서적 상처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Lifetime history of sexual and physical abuse among competitive athletics (track and field) athletes)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되었다.

[사진=Ljupco Smokovski/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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